문대성 비판여론 직면한 새누리, 정세균으로 맞불
2012-04-19 16:08:06 2012-04-19 16:08:20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부산 사하갑 문대성 당선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로 탈당과 번복, 출당논의로 여론의 비판에 직면한 새누리당이 정세균 의원의 논문표절 의혹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민주통합당 정세균 당선인(서울 종로)의 박사학위 논문이 타인의 석사학위 논문과 저서를 표절한 의혹이 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며 "정 당선인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에 대한 인식은 심히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문 당선자도 자신의 학위논문 표절이 문제가 되자 정 당선자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언급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 대변인은 "정 당선인의 논문은 다른 사람의 석사학위 논문을 고스란히 베낀데 이어 시중에 출판된 또 다른 사람의 저서까지 무단으로 전제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문 맨뒤의 참고문헌란에 출처를 밝혔기에 표절이 아니라는 정 당선인의 주장은 논문 작성의 기초도 모르고 표절 했다는 비판을 비켜나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당선인은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다. 장관과 당대표를 지내고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정세균 당선인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의심스럽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또 타인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의 양심을 속일 수는 없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통합당은 이제 선거가 끝난만큼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가길 바란다"며 "제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면서도 상대편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잔혹한 것이 민주통합당의 도덕적 잣대인가. 민주통합당은 상대당 당선인의 사퇴를 운운하기 전에 자기네 당 당선인의 표절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밝혀 문 당선자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맞불을 놓은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변인은 또 우리는 이미 밝힌 바 대로 문대성 당선인의 논문 표절 시비에 대해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국민대의 재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최근 문 당선인의 탈당 번복 등 불미스런 태도에 대해선 당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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