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외형 위축과 자산건전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서 외형이 크게 축소된 데다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서의 추가부실이 발생하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부실우려가 다시 대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부실우려 채권 매각에도 불구하고 부동산PF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40%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잠재부실여신으로 분류 가능한 요주의여신비율이 20% 후반에서 30%대 후반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PF부실을 만회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은 지난해부터 가계대출을 본격적으로 늘렸지만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저축은행이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계 신용대출의 연체율은 2010년말 10.59%에서 2011년말 13.49%로 상승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도 9.96%에서 11.85%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경영실적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향후 영업정지 가능성 등으로 예수금이 감소하고 있다"며 "과거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해 발행한 후순위채의 만기도래시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유동성 위험이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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