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청소년 요금제, 데이터 모자라고 문자만 잔뜩
청소년 LTE, 일반 LTE 데이터보다 같거나 적어
문자 무제한도 사실상 '한도'..KT는 청소년 요금제 출시 안해
2012-04-16 14:30:37 2012-04-16 18:07:08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LTE 가입자수가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이 청소년을 위한 LTE 전용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LTE폰의 강점인 데이터 용량은 적고, SMS 무제한 등을 청소년 요금제 혜택으로 내걸어 스마트폰 취지에 동떨어지는 요금제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 LTE 청소년 요금제, '문자'에 주력..데이터는 부족
 
먼저 LG유플러스가 지난 2일 내놓은 LTE 청소년 요금제를 살펴보면 3만4000원/4만2000원 두 종류다.
 
3만4000원 요금제에는 문자 1000건, 4만2000원 요금제에는 문자 무제한으로 구성해 문자에 주력했다.
 
SK텔레콤의 경우도 3만4000원과 4만2000원 두 종류의 요금제를 내놨는데 문자의 경우 3000원 초과 사용시 이후 SMS 발송은 무료다.
 
이처럼 두 통신사는 SMS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 패턴에 맞춰 사실상 SMS무료 혜택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청소년 LTE 이용자들은 데이터가 한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다.
 
사당동에 거주하는 고2 김모군은 "최근 LTE휴대폰으로 바꾸면서 학생 요금제를 살폈더니 데이터가 너무 적었다"며 "사실 LTE폰을 쓰려는 이유가 빠르게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려는 건데 매우 적다"고 말했다.
 
 
◇ 청소년 LTE 데이터, 일반 LTE보다 같거나 적어
 
현재 청소년 LTE요금제의 경우 일반 LTE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데이터 양이 같거나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일반 요금제와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했다.
 
청소년 LTE34와 일반 LTE34의 데이터는 750MB로 같고, 청소년 LTE42와 일반 LTE42는 1.5GB로 같았다.
 
SK텔레콤의 경우 일반 요금제가 청소년 요금제보다 데이터 양을 더 제공한다.
 
청소년 LTE34는 500MB를 주는 반면 일반 LTE34는 55MB를 주고 있다. LTE42의 경우 청소년은 1GB, 일반은 1.1GB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청소년 LTE요금제는 특화된 요금으로 청소년 특성을 고려했을 때 최고의 요금"이라며 "저렴한 요금제에 적정한 데이터 양을 부과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청소년에 맞게 특화된 요금에 맞춰 문자를 거의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아직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쓰지는 않고 있는 만큼 문자 무제한이 더 실효성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톡'등으로 무료 SMS를 사용하는 청소년에게는 특화되지 않은 요금이라는 불만이다.
 
김군은 "카카오톡으로 무료 SMS를 쓰고 있기 때문에 문자를 거의 보내지 않는다"며 "남아도는 문자 대신 LTE 데이터 양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 특화된 '문자 무제한'이라지만 사실상 한도..KT는 요금제 없어
 
이와함께 두 통신사가 자랑하는 SMS도 사실상 무제한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SK텔레콤의 경우 문자 3000원 차감이후 더 이상 차감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하루 최대 200건 초과 사용 횟수가 월중 10회 초과하면 해당 월 혜택 제공을 중단한다는 단서가 있다. 즉 200건 초과로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은 10일밖에 되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도 문자 무제한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하루 500건 이상 SMS발송은 제한된다. 스팸문자 발송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KT의 경우 아직 LTE청소년 요금제를 내놓고 있지 않다.
 
KT관계자는 "청소년 요금제는 검토는 하고 있다"며 "아직 LTE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시기상조로 보고 있어 추후에 요금제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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