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진경락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검찰에 자진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은 진 전 과장이 13일 오후 2시40분쯤 검찰과 사전조율 없이 자진출석했다고 밝혔다.
진 전 과장은 검찰로부터 공개소환요구를 비롯해 세 차례 검찰출석을 통보받았으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1일 진 전 과장이 특수활동비를 유용해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혐의를 적용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신병을 확보하는데 실패하고, 진 전 과장을 전국에 지명수배하는 동시에 출국금지 조치했다.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은 "진 전 과장이 공직윤리관실에 책정된 특수활동비를 유용해 매달 청와대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에게 200만원, 조재정 행정관에게 50만원, 최종석 행정관에게 30만원씩 합계 280만원씩을 상납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진 전 과장은 지난 2010년 7월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장진수 전 주무관 등에게 사찰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진 전 과장은 또 불법사찰과 관련된 다수의 서류들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0년 검찰 수사 당시 증거인멸사건과 관련된 다수의 보고서가 들어있는 노트북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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