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리서치센터, 해결해야할 과제는?
2012-04-09 11:46:53 2012-04-09 11:47:27
[뉴스토마토 박제언·홍은성 기자]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중소형 증권사의 리서치센터를 통합하는데 앞장섰다. 하지만 실제로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금투협 고위관계자는 9일 기자와 만나 “중소형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통합 관련된 안은 현재 논의 단계를 넘어선 상태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때문에 언제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가 밝힌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참여 증권사들의 뷰(view, 시장 전망이나 시장을 바라보는 태도 등)가 모두 똑같게 돼 증권사간 차별화가 없어질 수 있다.
 
예컨대, A증권사는 코스피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특정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했지만, B증권사는 이와 반대일 수 있는데 이를 이떻게 극복하냐는 문제다.
 
또 리서치센터와 증권사 법인영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통합 리서치센터를 만들 경우 법인영업은 어떻게 할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즉 증권사가 법인영업을 할 때 리서치센터가 해당 기관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같은 소위 ‘서비스’를 해주는데, 통합 리서치센터가 만들어진다면 법인영업에 대한 수익배분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회사 내부의 개인적인 리서치 수요는 어떻게 감당하느냐의 부분도 있다. 증권사 대표를 포함해 각 임원들이 경영을 위해 리서치센터 데이터를 보고 싶을 때, 리서치팀이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부분이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투협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서 확답할 수는 없지만 해외 사례처럼 아우소싱처럼 리서치만 하는 법인을 따로 만들던지 금투협과 함께 출자를 하는 방안 등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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