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MB 심판 vs 김용민 심판? 어불성설!"
"박근혜·새누리당 완전 억지부려""
2012-04-09 10:45:49 2012-04-09 10:46:2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9일 '김용민 막말' 공세를 펴고 있는 여당을 향해 "박근혜씨와 새누리당이 완전히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김용민씨의 막말이 잘못된 일이지만 그게 어떻게 정권의 범죄나 비리, 부정부패, 서민들 못살리는 실정과 비교가 가능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막말로 치면 새누리당이 원조"라며 "2004년 국회의원들이 연극하면서 현직 대통령 향해서 입에 못담을 막말을 하고, 박근혜 대표도 거기 같이 앉아서 낄낄거리며 웃고, 그렇게 했던 당 아니냐"고 지적했다.
 
보수층 결집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엔 "박근혜씨 자신이 나와서 막 선동하고 있으니까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며 "무슨 교육타령까지 하는데, 민간인 뒷조사하는 정권이 교육 걱정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김용민씨의 막말 가지고 그렇게 당 전체가 선동을 하는, 이런 것에 유권자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막말의 배경이 미군이 이라크에서 잡아온 포로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범죄적인 사실들이 드러났을 때 한 이야기"라며 "배경들이 있다. 젊은 세대들은 그런 배경까지 다 찾아서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는 어른들 중에는 정치인들의 말이나 이런 것들을 중시하기 때문에 (야권에는) 악영향이 있으리라고 본다"면서도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공적인 범죄나, 악행에 비하면 김용민씨 개인의 어떤 거친 말이나 그런 것들은 동렬에 세워놓고 'MB심판이냐, 김용민 심판이냐' 이런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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