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유럽과 미국 증시는 유럽 위기감과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각기 반응하며 혼조 양상을 보였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74%로 유럽중앙은행(ECB)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시행 이전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와 함께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 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번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기업 해고자 수도 10년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는 호재가 전해졌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시장은 6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실업률 등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해외 증시가 부진한데다 오는 9일까지 성 금요일과 부활절 연휴로 휴장하기 때문에 이날 아시아 증시 역시 뚜렷한 모멘텀 없이 움직였다.
테라오 카즈유키 RC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 경제의 하방 압력이 전 세계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고용 지표가 상대적으로 좋게 나타났지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日증시, 유럽 위기감에 엔화 강세까지..'하락'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79.16엔(0.81%) 하락한 9688.45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주요 수출주들이 일제히 내렸다.
도요타자동차(-2.02%), 혼다자동차(-1.79%) 등 자동차 업종과 소니(-2.04%), 파나소닉(-1.79%) 등 전기전자 업종 등이 모두 약세였다.
신일본제철(-2.75%), JFE 홀딩스(-1.57%) 등 철강주와 노무라홀딩스(-1.66%),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1.02%) 등 금융주 역시 흐름이 좋지 않았다.
통신주는 KDDI가 3.01% 하락한 반면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0.37%, 0.99% 오르며 흐름이 엇갈렸다.
한편 아스텔라스 제약은 미국으로부터 혈압관련 제품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3.23% 올랐다.
간사이 전력은 일본 정부와 간사이 전력이 관리하는 오이 원전 재가동을 위한 새로운 안정규약의 합의점을 찾았다는 소식에 2.83% 상승했다. 이와 함께 도쿄전력과 주부전력 역시 4.29%, 0.07% 올랐다.
◇中증시, QFII 확대 호재 이어져..'강보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4.31포인트(0.19%) 오른 2306.55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일의 급등 후 숨고르기를 하듯 하락 출발했다.
다음주 예정된 소비자 물가지수(CPI),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와 외국인적격투자자(QFII) 규모 확대로 인한 자금 유입 기대감이 엇갈리며 장 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기록한 호실적에 대해 ‘폭리’라고 비난하는 시장 분위기와 원자바오 총리의 ‘독점구도 타파’ 등 직접적인 지적이 이어진 은행주는 이날에도 흐름이 부진했다. 건설은행, 공상은행, 초상은행이 각각 1.04%, 0.23%, 0.25% 내렸다.
전일 국제 유가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해양석유공정(-0.36%), 중국석화(-0.28%) 등 정유주 역시 약세였다.
한편 내몽고보토철강(1.91%), 우산철강(0.35%) 등 철강주와 강회자동차(2.07%), 상하이자동차(0.40%) 등 자동차주는 상승세를 탔다.
◇대만, 저가매수세 유입 '점프'..홍콩은 '성금요일' 휴장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9.38포인트(0.91%) 오른 7709.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자본이득세 부활 여부를 놓고 3거래일 연속 하락한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유리(2.94%), 화학(2.17%), 건설(1.67%)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난야 테크놀로지(6.67%), 윈본드 일렉트로닉(5.04%) 등 반도체주와 청화픽처튜브(2.34%), 한스타 디스플레이(3.91%) 등 LCD 관련주 모두 올랐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성금요일 연휴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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