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총, ‘투자자 입김 많이 세졌네’
2012-03-30 13:29:21 2012-03-30 13:49:1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 2위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주주총회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다만 정관과 관련, 일부 조항에 반발하는 주주들의 의견을 고려해 일부를 수정 상정했다.
 
다음(035720)은 서울 한남동 사옥에서 열린 제 17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재표 및 이익잉여금처분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주주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눈여겨 볼 만한 점은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입김이 세졌다는 것이다.
 
먼저 이사의 책임 감경 및 사채발행 위임 안건이 철회됐다.
 
이사의 책임 감경이란 고의 혹은 중대과실로 회사에 손해를 발생시키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사의 책임을 연간 보수액의 6배(사외이사는 3배)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사채발행 위임은 대표이사가 이사회의 허락을 받고 1년 한도로 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제도다.
 
이 둘은 경영진의 과감한 사업추진과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것으로서 다음은 주총 소집시 이들을 의안으로 올렸지만 국민연금 등 일부주주들의 반대로 삭제했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겨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배당액이 늘어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당 1607원에 총액 215억8935만원으로서 보통주 보유 주주들은 1개월 이내로 배당금을 받게 된다.
 
지난해 다음은 1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김현영·이재혁 사내이사 및 한수정·조셉판·한동현 사외이사 선임 건은 예정대로 가결됐으며 이사의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24억원으로 정해졌다 .
 
앞으로 다음은 다음달 제주도 사옥이전을 계기로 모바일, 로컬, 게임 등 신사업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