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첨단 기술을 만난 자동차들이 변신을 시도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아무리 먼 거리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고 고급수입차에서나 보던 기술들이 대중화되고 있다. 운전하기에는 더 편리한 기술들이지만 지나치게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국산차도 첨단 기능으로 무장 중
다음달 출시되는
현대차(005380)의 신형 싼타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가 장착돼 있다,
◇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장착된 신형 산타페.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공개된 블루링크는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온도를 맞추고, 차 위치까지 찾을 수 있다.
또 현대차의 전문 상담원을 통해 길안내, 맛집 소개도 받을 수 있다.
기아차(000270)는 5월 출시 예정인 플레그십 세단 K9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달 예정이다. BMW, 아우디 등 고급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기능으로 국산차로는 처음이다.
◇ K9의 HUD이미지. 주변차량, 속도, 간단한 길 안내가 운전선 유리창에 표시된다.
차량 속도, 도로주행 시 경고사항, 내비게이션 방향표시, 후측면 경고, 차선이탈 경보장치 안내 등의 정보가 차량 전면 유리에 표시된다.
K9에는 그랜저에 적용된 '어라운드뷰 모니터'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차량의 앞뒤와 좌우 사이드미러 하단 등 모두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의 360도 전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화면으로 운전자·동승자 다른 영상을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 1월 선보인 SLK 200에는 매직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믹 배리오 루프를 장착했다. 버튼 하나로 루프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벤츠의 최고급 세단인 마이바흐 등에 사용됐던 기술이다.
벤츠의 또다른 세단인 S클래스에서는 센터페시아의 내비게이션 화면 하나로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각기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다. 운전선에는 내비게이션이 표시되고 조수석에서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 벤츠의 S클래스에 장착된 분할화면 시스템.
도요타가 최근 내놓은 신형 ‘프리우스 S’는 썬루프 뒤쪽의 솔라패널을 통해 자동차 엔진을 구동하지 않고도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바깥 공기를 들여마셔 차량 내부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
BMW는 '나이트 비전' 기능을 통해 야간에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열영상 카메라가 사람 또는 동물이 뿜는 열을 감지해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뉴7시리즈를 비롯해 뉴5시리즈에서 옵션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차의 첨단 기능 등을 조만간 국내 차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술과 결합된 스마트카의 등장은 점점 많아질 것"이라며 "다만 차량 안전과 관련된 장치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안전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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