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근 작심한 듯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장관들에게 일침을 가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발'이 먹힌 것일까.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 각 부처 장관들이 다소 높아졌다.
이날 회의에는 박재완 장관을 비롯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우기총 통계청장이 참석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국세청은 장관·청장 대신 여전히 차관·청장이 대리 참석했지다.
국무총리실에서는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그 동안 매주 정례적으로 열리는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정작 장관이 참석하지 않는다는이 지적이 일어 왔다.
실제 지난 9일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수산식품부, 국무총리실만 장관이 참석했다.
물가관계장관회의는 정부의 최대 과제인 물가 안정을 위해 구성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차관급 회의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했다.
일정에 따라 차관이나 1급 간부들을 보낼 수 있지만, 물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부처들과 청 등의 수장이 참석하는 게 원칙이다.
물가 관련 회의에 각 부처 수장들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장관 참석률이 떨어지자 회의를 주재하는 박 장관은 급기야 지난 9일 회의에서 일침을 가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누군가는 출석률을 체크하고 있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의 각 부처 장관 출석률이 일부 개선되긴 했으나, 박 장관의 '입김'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물가 상승률 추이와 함께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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