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BBK 김경준씨 기획입국설을 두고 벌어지는 진실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씨가 미국에 수감될 당시 김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가 1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미국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과 함께 김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2007년 3월 초에 처음 미국에 갔었고 이후 3월 중순에 한번 더 갔다 왔다"면서 "미국에 간 것은 두 번이고 이 과정에서 김씨를 세 번 만났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미국에 갈 당시 이 의원과 함께 가지 않았냐"는 물음에 "전혀 팩트가 아니다. 2007년 당시 이 의원과 친분이 없었다"고 관련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김씨가 이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점심 무렵에 정인봉 변호사가 사무실에 와 'BBK와 관련해 김씨 쪽에서 나를 보고싶어 한다. 그런데 다른 사정 때문에 못 가니 혹시 유 변호사가 갈 수 있느냐'고 요청해 대신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당시 박근혜 캠프 쪽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의 문제점으로 BBK가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 전혀 없었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나는 꼼수다'는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씨가 2007년 대선 당시 자신에게 처음에 입국을 요청한 것은 박근혜 후보 측이었다고 주장하는 육성을 공개한 바 있다.
김씨는 자신을 만나러 온 박근혜 당시 후보 측 인사로 이혜훈 의원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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