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기업 70%가 감사내용 공개 기피"
2012-03-07 12:00:00 2012-03-07 15:48:15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기업의 70% 이상이 내용 공개를 기피해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4년간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기업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업수는 2009년 43곳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16곳이었던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기업수는 2009년 43곳으로 전년대비 168% 급증한 이후 2010년 39곳, 2011년 30곳으로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다.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기업들 122개 중 91개(74%)가 감사보고서 공개를 꺼려 보고서 제출 시한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 기업은 상장폐지가 되기 전에 전체의 66% 이상이 횡령이나 배임 같은 악재가 불거지는 공통점이 있었다.
 
외부감사인은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회사에 제출하고 해당 법인은 보고서를 받은 날 한국거래소에 공시해야 한다.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준수하지 않은 기업들은 대부분 주가가 하락(89%)했고 거래량은 증가(68%)하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감사보고서 제출시한 미준수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는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많았다.
 
거래소는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기업의 경우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을 준수하지 않거나 주가하락, 거래량 증가 등이 많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입증됐다"며 "12월 결산법인 중 감사보고서 제출시한 미준수 기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기한내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 명단을 거래소 홈페이지(www.krx.co.kr)이나 상장공시시스템(kind.krx.co.kr)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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