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그리스 디폴트 비용, 1조유로 넘을 것"
2012-03-07 07:28:44 2012-03-07 07:28:59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했을 경우 그로 인한 피해 규모가 1조유로를 초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따르면 민간채권단을 대변하는 국제금융협회(IIF)는 직원들에게 보낸 기밀문서를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따른 비용이 1조유로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IIF는 문서에서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가 전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특히 이미 심각한 위험요소에 둘러쌓인 그리스 경제는 사회보장 비용 상승 등 추가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의 디폴트에 따른 비용은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IF 계산에 따르면 그리스 디폴트에 따른 우발채무는 민간과 공공채무자들이 보유한 730억유로를 포함하게 된다.
 
IIF는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기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이라며 "ECB는 자기 자본의 200%를 초과하는 1770억유로 규모의 손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ECB는 유로존 채권 시장 지지를 위해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 예상했다.
 
또 그리스 디폴트가 유럽 전역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르투갈, 아일랜드 은행과 정부에 3800억유로를 추가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IIF는 설명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3500억유로 규모의 지원급을 필요로 할 것이라 추산했다.  
 
은행 재자본화를 위해서는 1600억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계산했다.
 
IIF는 "그리스의 디폴트에 따른 모든 우발 채무를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피해 규모가 1조유로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 또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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