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촌한강공원에 시민 공동체 텃밭 첫 분양
1팀당 8㎡씩 총 500구획, 팀당 참가비 2만원
2012-02-28 13:22:57 2012-02-28 13:23:15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산업화 이전엔 주요 경작지로 활용되던 한강변이 서울 시민들의 텃밭으로 다시 돌아온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4~12월까지 9개월 간 용산 이촌한강공원 거북선 나루터 주변에서 시민들이 함께 가꾸고, 농사를 지어 수확하는 '한강공원 친환경 공동체 텃밭'을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농작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고구마, 감자, 땅콩을 직접 재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지만, 직접 텃밭을 분양해 기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텃밭은 총 500구획(7,050㎡)으로, 1팀당 1구획(8㎡)을 분양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1팀당 2만원으로 한 번 분양하면 4~12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장마기간인 7~8월을 제외하고 상?하반기로 나누어 재배·수확한다.
 
시는 참여대상을 '팀' 단위가 모인 한 '단체' 단위로 정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 텃밭을 가꾸는 문화를 조성할 계획으로 '팀'은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이웃, 가족, 부녀회, 경로당, 동호회 등 각종 공동체로, 이들 공동체 3~7팀이 한 '단체'가 된다.
 
주요 재배 작물은 감자, 무, 배추, 상추, 쑥갓 등이며, 시는 참여자들에게 모종 일부(상추, 배추), 밑거름, 친환경 약제 등을 지원한다.
 
참가신청은 3월5~15일까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 seoul.go.kr), 우편, 방문, 이메일, 팩스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분양대상 선정심사는 다수의 공동참여자로 구성된 '단체'를 1순위로, 텃밭과 주거지, 활동지역이 가까운 참여자로 구성된 '단체'를 2순위로 해 결과는 3월23일 오후 5시 본부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시는 텃밭가꾸기가 처음인 참가자들을 위해 공동체 텃밭 운영기간동안 작물관리와 농기구 대여, 급수시설을 관리하는 도우미를 상시 배치해, 경작활동에 활기를 불어 넣고, 시민들의 편의와 지속적인 농작물 관리를 도울 계획이다.
 
또한 참여자들이 효과적으로 텃밭을 가꾸고, 공동체 활동을 활발히 즐길 수 있도록 4~10월 중 ▲친환경퇴비 만들기 강좌 ▲생물농약 만들기 강좌 ▲작물재배 이야기 강좌 등의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을 텃밭 근처 원두막에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시는 2005년부터 감자, 무, 배추, 미나리 등을 직영 재배해 자선단체에 기증해온데 이어 올해에도 직영으로 봄에는 이촌한강공원에서 감자를, 가을에는 이촌?잠원한강공원에서 무.배추를 재배·수확해 불우이웃 먹거리 나눔행사, 서울시 푸드뱅크 등 자선단체에 기증 할 계획이다.
 
최임광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변의 흙을 직접 만지고 채소를 키우며 가족건강과 이웃과의 화목, 공동체 친목도 함께 키워나가기 바란다"며, "도심 속 텃밭가꾸기를 통해 여가를 즐기고, 건강도 챙기고, 공동체 의식까지 쌓는 1석3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촌한강공원 텃밭 조성지 모습(자료: 서울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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