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동지역 불안감으로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주식비중을 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부근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 2100선 부근에서는 주식비중을 줄여 가자"고 조언했다.
지난 2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4달러(1.80%) 오른 배럴당 10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핵 개발을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자칫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연일 상승세다.
이에 따라 3월 이후에는 유가의 상방 리스크가 재조명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유동성 공급효과를 약화시키면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올라가면 부분적으로, 150달러 선에서는 전반적으로 자산선택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경험했듯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120달러대 수준에서 장기화되면 소비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이는 고용과 투자 등 글로벌 경제 회복의 근간을 흔들어 2분기 중 경기가 또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유가랠리를 막을 만한 이벤트도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3월2일로 예정된 이란 총선 이후 정국이 다소 안정되면 군사적 긴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또 5월말 전까지는 원유수요가 계절적 비수기인 점도 추가적 상승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