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석달만에 기준치에 도달하는 등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압력이 소폭 둔화된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하락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99를 기록한데 이어 올 1월 98 이후 석달만에 기준치에 도달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56개 도시 206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며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CSI를 구성한 지수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현재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가장 크게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68과 8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와 금리수준CSI는 각각 142와 115를 기록해 전월보다 2포인트씩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도 각각 86과 94로 전월대비 3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오른 96과 108을 기록했다.
자산 가치에 대한 전망도 개선됐다. 금융저축가치전망CSI와 주식가치전망CSI가 각각 1포인트, 4포인트 상승한 96과 95를 기록했다. 주택·상가가치전망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CSI는 각각 103과 10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씩 올랐다.
현재 가계부채CSI는 10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부채전망CSI도 2포인트 내린 103을 기록했다.
한편, 응답자들이 예상하는 앞으로의 1년간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연평균 4.0%를 기록했다.
또 물가가 4.0%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보는 비중은 53.9%로 전월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3.5~4.0% 사이에서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중은 18.3%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