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라는 빅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12시간의 회의 끝에 그리스에 대한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기금안에 합의했고, 민간채권단은 손실률을 당초 50%에서 53.5%로 확대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원 분담 규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오는 4월 조기 총선에 대한 부담감,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긴축 가능성에 대한 불신 등으로 그리스 관련 불안감이 지속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빅 이벤트에 대한 확인에도 상당부분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영향력은 제한되는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유가 상승 속에서 수입업체의 꾸준한 결제수요(달러매수)가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으나 외국인의 주식자금,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등이 상단도 제한하고 있다"며 "오늘은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12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3~113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가 긴축이행을 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높다"며 "하지만 일단 큰 고비는 넘겼고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앞두고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재료 소멸 후 방향성 탐색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숨고르기 차원의 1120원대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0~112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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