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정부가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내놓는다.
정부는 현재의 농협 안심축산을 '협동조합형 Packer(수집상+도축장+도매상)'로 육성해 축산계열화를 꾀할 방침이다. 축산계열화가 이뤄지면 소비자 가격이 6.5% 인하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지난해 이후 축산농가는 소값 등 축산물 가격하락과 사료값 인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늘(17일) 발표되는 축산물 유통구조의 개선 방안은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산지가격 폭락과 소비자가격간의 괴리는 우리 축산물 유통구조의 문제를 완연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존 유통구조는 축산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은 물가관계장관회를 마친 직후 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발표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83개에 이르는 영세한 도축장을 2015년까지 36개로 구조조정해 규모화와 현대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지육중심의 유통에서 부위별 정형·포장으로 부분육 유통을 활성화해 현재 Kg당 운송비용이 100원인 지육 값을 부분육으로 50원으로 인하효과를 발생케 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까지 141개인 농협 정육점식당을 오는 2017년까지 241개로 확대하고, 온라인 거래(aT센터)등 신유통 채널을 활용해 20개 가까운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유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오늘 발표되는 농업관측센터의 주요 품목에 대한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농림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수매·비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격폭락으로 재배의향 면적이 감소돼 수급 불안정을 초래 할 것으로 보이는 봄배추의 경우 최대한 보수적인 수급 전망을 토대로 농협 계약 재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협 신·경분리에 관해서도 박 장관은 "다음달 2일 시행될 농협중앙회의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을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이 농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14일 전라북도 익산과 김제, 진안, 무주, 장수 등 5개 시군에서 상반기 중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는 협약을 했다"며 "전북과 같이 물가안정에 기여한 우수 자치단체에는 중앙부처 차원의 재정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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