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6.6원(0.58%) 내린 1125.3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4원 내린 1126.5원에 출발해, 오전장중 112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현재는 1125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전일의 상승폭을 되돌리며 하락 출발한 것은 우호적인 대외 변수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 재무차관이 오는 20일 2차 구제금융 관련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며 협상 타결 시 22일부터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신청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고, 유럽중앙은행(ECB)이 500억유로 규모 상당의 그리스 국채를 신규로 교환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면서 그리스 디폴트 (채무불이행) 우려를 완화시켰다.
여기에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미국경기의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로존 우려가 시장을 짖누르고 있었다"며 "하지만 어제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국채를 교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스 해결에 대한 낙관론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주말을 앞둔 관계로 과도한 포지션 플레이는 자제될 것"이라며 "오늘은 1121원에서 1128원 사이의 박스권으로 재복귀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96원 내린 142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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