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사우디 아람코'와 20년 장기 원유공급 계약
장기 원유공급계약 통해 국내 석유 안정 확보에 기여
2012-02-09 09:34:02 2012-02-09 09:34:0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20년 장기 원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성사를 통해 에쓰오일은 앞으로 20년간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유 전량을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총 2600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서 하루 1200만 배럴의 원유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1%를 차지할 만큼 세계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생산에서 석유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석유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 왼쪽부터 김동철 S-OIL 수석부사장,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 알-나이미 석유광물부장관, 부아이나인 사우디 아람코 부사장, 알-팔리 사우디 아람코 총재.
 
1년 단위 공급 계약이 일반적인 원유 시장에서 20년 장기 원유공급계약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2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양사간의 오랜 신뢰 관계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돈독한 우호 관계가 바탕이 돼 성사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근 이란 원유 수입 금지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으로 인해 국제 원유 수급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한 가운데, 에쓰오일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 공급을 보장 받음으로써 매우 안정적인 공장운영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에쓰오일의 시설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계약을 통해 사우디 아람코가 에쓰오일에 공급하는 물량은 연간 약 2억3000만배럴에 달하며 이는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약 30%에 해당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지난 1991년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에쓰오일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이후 20년이 넘게 장기적인 투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