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의 주최 기관인 세미코리아가 올해 반도체·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조현대 세미코리아 대표는 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미콘 코리아 2012'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와 만나 "지난해 반도체 산업은 2010년과 비교해 다소 부진한 한해를 보냈지만, 올해 전망은 비관적이지 않다"며 "하반기쯤 업황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정말 어려웠던 LED 산업의 경우 상반기 전망도 낙관적이진 않지만, LED 조명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코리아는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와 LED 전시회인 'LED 코리아'를 올해로 각각 25회, 7회째 주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생산공정이 유사하고 사업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LED 전시회를 함께 열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조현대 대표는 "대표적인 미래 에너지 산업 중 하나로서 LED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에 LED 전시회 뿐 아니라 콘퍼런스도 처음으로 개최했고, 내용도 매년 해오던 학회가 아닌 비즈니스 콘퍼런스 형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1위 규모의 전시회인 LED 코리아가 한국 LED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7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세미콘 코리아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반영하듯, 올해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전시회 참가업체 수도 400여개로 최대 규모이며, 이 중 해외 참여업체 비중이 42%에 달한다.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등 세계 반도체 업계 최강자들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 세미콘 코리아에 참가하는 해외업체 비중이 매년 늘고 있다.
조 대표는 "올해 세미콘 코리아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것은 그만큼 세계시장에서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최근엔 비단 삼성이나 하이닉스,
동부하이텍(000990)과 같은 칩메이커들 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부품·장비업체들과의 소싱(Sourcing)을 위해 방문하는 해외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미코리아는 최근 반도체 업종에서도 채용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 올해 처음으로 채용설명회도 기획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전시회 때마다 채용설명회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 개막식엔 정칠희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 박성욱 하이닉스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 등 업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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