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외환은행(004940) 인수를 마무리 지은 후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놓고 김 회장과 경영발전보상위원회(이하 경발위) 간 '밀고당기기'가 한창이다.
김 회장은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경발위에서는 연임을 요구하며 김 회장을 설득 중이다.
31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에서는 연임을 놓고 김 회장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이사진들은 "원활한 인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정남 경발위원장에게 거취에 대한 모든 것을 일임했다"며 "2월 중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발위가 회장 연임에 대한 주도권을 갖게 될 경우 김 회장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하는 마당에 경발위가 무리하게 연임을 발표할 지도 미지수다.
한편 경발위에서 후보군이 추려지면 경발위원과 이사회 운영위원회 위원 2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정식으로 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이후 주주총회 이사 선임 절차를 거쳐서 이사회에서 회장이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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