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 오른 1125원에 거래를 출발해, 1.2원 상승한 1123.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2원 넘게 떨어진데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장중 유로화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고조로 약세를 나타낸 것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점이 환율의 상승폭 확대를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단기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 가능성과 미국 경제지표의 실망감을 반영해 3원 오른 1125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장초반 1120원 중반의 흐름을 유지한 환율은 12시를 전후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재차 상승 전환한 환율은 1122원에서 1123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다 1123.2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가 지속된다면 환율은 1100원 부근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하지만 1월 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증시의 랠리가 마무리되는 분위기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단기급락에 따른 피로감과 저가 결제수요(달러매수) 그리고 1120원 아래에서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0.56원 급등한 1457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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