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 손실 부담..ECB "의견 일치 힘드네"
프랑스.이탈리아 "부담 못해"..전문가 25~30%선 제시
2012-01-27 10:09:29 2012-01-27 10:09:29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그리스 국채 손실 처리 방법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국채 손실 부담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ECB 내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ECB 관계자는 "25일 밤 늦게까지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의견 조율이 되고 있지 않다"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손실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자발적으로 그리스 국채 손실을 반영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손실을 반영해야 하는 경우에 직면할 경우, 어떻게 해야할지 ECB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현재 ECB가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 규모가 400억에서 450억유로 사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5월 ECB는 액면가 500억유로인 그리스 국채를 할인된 가격인 380억유로에 매입했다.
 
전문가들은 ECB이 국채 손실을 25~30% 선해서만 부담하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른 채권단과 달리, ECB가 그리스 국채를 매입한 것은 그리스 위기를 막기 위한 응급조치였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 국채 액면가의 65~70% 수준을 탕감하는 것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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