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자동차그룹 3인방은 설 연휴가 끝난 뒤 곧바로 2011년 경영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맏형 현대차는 지난해 총 405만1905대를 팔아 전년대비 12.3% 늘었다. 국내에서는 전년대비 3.6% 늘은 68만357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해외에서는 336만8335대를 판매해 14.2% 늘었다. CKD(반제품조립)도 11만4192대로 전년대비 62.7% 늘었다.
20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의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연결 매출액이 78조55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8조2326억원, 순이익은 7조878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112조5897억원보다는 30.2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IFRS 도입으로 기아차가 종속기업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57조2789억원, 영업이익 5조9490억원, 순이익 6조1024억원을 기록해 IFRS 적용에 따라 조정된 전년동기 실적보다 각각 18.2%, 27%, 34%씩 증가했다.
IFRS 도입으로 조정된 2010년도 실적과 비교해도 사상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판매와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를 고려하면 4분기 실적은 견고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1000억원, 2조39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79조4000억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기아차도 지난해 총 253만9403대를 팔며 전년대비 19.2%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49만3003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8% 늘었지만 해외에서는 204만6400대를 팔아 전년대비 24.3%가 급증했다. CKD도 7만1110대로 전년대비 30.8% 증가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IFRS 기준 연결 매출액은 44조859억원으로 전년 42조3903억원보다 4.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3조7574억원으로 전년 2조8361억원보다 무려 32.48%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순이익도 3조7763억원으로 전년 2조6407억원보다 43.01%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아차는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 2010년 3.1%에서 지난해 3.8%로 전년대비 36.3% 급증하는 등, 경쟁사들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K5 생산판매가 시작되며 월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어 수익률 호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같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눈부신 성장은 고스란히 현대모비스에도 이어진다. 현대모비스의 현대기아차쪽 납품비중이 지난해 9월말 기준 약 70%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IFRS 기준 연결 매출액은 26조2853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년 22조1440억원보다 18.7%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2조8290억원으로 전년 2조3309억원보다 21.37%, 순이익은 3조3187억원으로 전년 2조5036억원보다 32.56%가 늘어난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 하락과 외환관련 손실 증가, 이로 인한 지분법대상 기업들의 실적 악화 영향으로 순익 감소가 불가피 했지만, 4분기에는 우호적 환율과 지분법 대상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수익성과 이익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설 연휴가 끝난 26일 오후 2시 실적을 발표한다고 이미 공시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27일에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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