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부동산 간접투자 수단인 리츠의 설립이 증가하고 투자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부동산투자회사(이하 리츠)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0개에 달해 지난해(52개)보다 3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58개의 리츠가 영업인가를 신청한 가운데 32개만 인가를 받았고, 14개의 리츠가 인가취소되거나 자진해산하면서 활발한 시장 진입과 퇴출이 이뤄졌다.
70개 리츠 중에서는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위탁관리리츠 21개, 자기관리리츠 15개 등이 뒤를 이었다.
리츠의 자산규모도 8조원을 넘어섰다.
K-리얼티 CR리츠(자산 4960억원) 등 자산이 큰 리츠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리츠 자산규모가 8조 3553억원으로 추정됐다.이는 2010년 자산규모 7조 6312억원보다 9% 증가한 수치로 앞으로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2014년말에는 리츠 자산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의 투자대상이나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CR리츠와 위탁관리리츠가 투자한 자산의 유형별 현황을 보면,오피스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67%로 리츠의 대표적인 투자대상으로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상가는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절대적인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피스와 상가 이외에도 최근에는 호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복합 쇼핑몰 등으로 투자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리츠의 자산을 위탁받아 투자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AMC)도 2010년 15개에서 지난해 말 20개로 증가했다.
20개 AMC가 위탁받은 자산은 8조2045억원에 달하며, 코람코자산신탁이 11개 리츠로부터 2조7211억원의 자산을 위탁받아 전체의 33%를,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1조2854억원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 시장 활성화로 기업에게는 재무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부동산 투자여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리츠 투자대상과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투자에 따른 위험도 증가해 리츠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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