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일본 TV시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2013년 일본 평판TV 시장에 재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02년 일본 TV시장에 진출했었으나, 2007년 0.3%라는 저조한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떠났다.
LG전자 역시 2000년대 초반 일본 TV시장 진출에 나섰으나 2009년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실패 원인으로는 TV를 주력으로 하던 소니·샤프를 비롯한 강자들은 물론 파나소닉·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과 경쟁할만한 제품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일본 소비자들 또한 일본 TV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 외산 브랜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이유도 있다.
그러나 삼성과 LG는 “이번에는 자신 있다”는 태도다.
삼성의 경우 최근 일본 전자업체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통해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또 이미 지난해 진출을 시작한 LG는 현재 일본 시장에서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꾸준한 투자 결과 점유율이 1% 올랐다”며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조만간 괜찮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의 주력 모델은, 편광 필름 방식의 LW5700 시리즈와 LZ9600 시리즈다.
LZ9600 시리즈는 LCD패널 바로 아래에 LED백라이트를 넣는 직하식 LED TV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디스플레이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들은 TV를 교체할 때 선호하는 제품으로 디지털TV와 HDTV, 보다 큰 화면의 TV 등을 꼽는다.
일본 시장은 지난해 대지진 이후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소비심리도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2011년에는 디지털 방송 교체가 완료되면서 올해 1000만대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가전 시장의 폐쇄성으로 인해 단기간 성과를 올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유통망 확대와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장기전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삼성과 LG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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