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안 좋을 것이라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발언이 채권값 강보합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화정책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으로 밝힌 점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3.37%에 장을 마쳤다. 5년물 금리도 0.01%포인트 내린 3.5%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와 20년물 금리 모두 전거래일과 동일한 각각 3.79%, 3.96%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채선물의 경우 3월물은 104.5로 전거래일보다 3틱 올랐다.
이지현
한화증권(003530) 연구원은 "금통위 결과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던 결과로 큰 재료는 아니였다"며 "하지만 경기가 예상보다 안 좋을 것이라는 김중수 총재의 언급이 채권시장 강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총재는 지준율을 통화정책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여기에 통화정책 방향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당분간 저조한 상태에 머물다가 회복될 것'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최윤정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이 예상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었다"며 "다만 경기에 대한 위험 인식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선반영되면서 채권금리가 소폭 내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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