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8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5.9원(0.51%) 내린 115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2원 내린 1151원에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늘리며 현재는 1152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로존 우려 완화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가 올 들어 처음 실시한 국채입찰에서 85억유로 규모의 단기국채를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로 발행했고, 스페인도 단기국채를 목표치의 2배인 100억유로 규모 발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유로존 경제가 일부 안정되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는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유로존 국채입찰에서 발행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일차적인 안도감을 줬다"며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이슈가 많아 환율이 많이 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오늘은 금통위가 예정돼 있어 금통위 결과에 따라 환율이 출렁거릴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으나 동결이 된다면 최근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1150원에서 1160원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8.45원 내린 150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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