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돌려준 고승덕의원 보좌관 조사
돈 건넨 박 의장측 K씨도 곧 소환조사
2012-01-09 13:56:47 2012-01-09 15:25:42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54)이 '돈봉투'를 건넨 인사로 박희태 국회의장을 사실상 지목한데 이어 박 의장 측 인사로부터 직접 돈 봉투를 전달받은 고 의원실 직원 등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9일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 의장측으로부터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받은 고 의원실 여직원 이모씨와 이를 다시 박 의장측에 돌려 준 김 모 보좌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과 정계에 따르면, 이씨는 당시 전대 2~3일을 앞두고는 30대 남성이 의원실로 찾아와 쇼핑백에서 꺼내 준 노란봉투를 받아 뒀다가 전대가 끝난 직후 고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봉투 안에서 박 의장 이름만 담긴 명절용 명함을 발견한 뒤 김 보좌관을 시켜 한나라당사 대표실로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보좌관은 돈봉투를 고 의원실에 전달한 K씨에게 돈봉투를 돌려주면서 K씨로부터 박희태 의원의 비서로 표시된 명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와 김 보좌관를 조사한 뒤 K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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