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나라당이 사실상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황영철 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 "(비대위 회의에서는) 고승덕 의원에 의해 확인된 사항 뿐 아니라, 이와 관련해 나온 증언은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해줄 것을 촉구했다"며 "이는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책임 있다고 보여지는 분들은, 이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고 의원이 돈봉투를 건넨 인사로 지목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 사실상 국회의장직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돼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한나라당이 4ㆍ11 총선 지역구 후보 공천을 하는데 있어서 80%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의 당내경선으로, 20%는 전략공천방식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황 대변인은 "오전에 열린 비상대책위 전체회의에서 19대 총선 공천 원칙을 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전국 245개 전체 지역구에 대한 후보자 선정에 있어 80%인 196개 지역구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발하고, 나머지 49개 지역구에서만 전략 공천을 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특히 당내 경선이 이뤄질 경우 여성 정치신인에게 20%의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역 비례대표 의원은 한나라당 강세지역에 공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정했다.
전략공천의 경우 호남을 비롯한 당 취약지역과 함께 서울 강남벨트 및 일부 영남권 등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비대위원은 "오늘 비대위 전체회의에서는 공천과 관련한 전체적인 큰 틀만 확정했을 뿐 구체적인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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