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은 6일 “미디어렙법이 한밤중에 날치기로 처리된 것은 특혜를 대가로 정치적 지원을 얻으려는 한나라당과 언론권력의 노골적인 정치적 야합”이라고 성토했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종편특혜법인 미디어렙법은 특정 신문사들을 배경으로 한 종편에 엄청난 특혜를 철저히 보장해 주는 것”이라며 “더구나 KBS 수신료 인상소위 구성을 몇 초 만에 날치기 의결한 것은 물가폭등으로 고통 받는 서민을 분노케 하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천 대변인은 “미디어렙법을 둘러싼 민주통합당의 행보도 혼란스럽고 실망스럽다”며 “작년 야권은 함께 모여 종편 방송취소를 분명한 정책목표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차악’ 운운하면서 사실상 종편의 특혜를 인정하고 한나라당과 야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한나라당이 강행처리를 예고한 후 다섯시간 가까이 상임위가 정회됐음에도 아무런 대응 없이 방치함으로써 사실상 날치기를 방조했다. 종편특혜의 책임에서 민주통합당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정희 공동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아픕니다. 우리끼리 갈라져서는 무엇도 못 이룬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나라당이 틈을 치고 들어왔네요”라며 “KBS 수신료 인상, 탐욕의 종편 독자광고영업 허용. 한나라당은 아무리 힘 빠져도 날치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시민 대표도 작년 11월 21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종편채널권을 회수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정부에게 적합한 그런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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