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다자인한 '숫자' 그리고 '다이아몬드'
2012-01-06 18:05:06 2012-01-06 18:05:06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알파벳, 숫자 시리즈 카드에 이어 다이아몬드를 넣은 카드까지 선을 보이는 등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카드가 더 이상 결제수단 만이 아닌 카드 소유자의 디자인 감각도 뽐내고, 사회적 지위도 간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뛰어난 디자인이 카드 발매수 확장에도 도움이 돼 시간이 흐를수록 화려한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 '단순'과 '실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라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제활동인구 1인당 무려 4.9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지갑 속에 신용카드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하고 복잡한 혜택을 기억하기 어렵게 됐다.
 
카드사에서는 이에 따라 소비패턴을 고려해 기능뿐만 아니라 단순한 디자인과 실용성 두 가지를 함께 갖춘 카드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라이프 스타일을 나타내는 ‘알파벳’과 혜택 수준을 나타내는 ‘숫자’를 통한 카드 디자인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여기에 최근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을 숨기고 그 위에 해당카드의 핵심 서비스를 새겨 단순하면서도 혜택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디자인을 개선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말 복잡한 브랜드 체계를 탈피한다는 취지로 카드의 대표인 혜택 수를 표기한 숫자카드를 선보였다.
 
대표적 혜택이 두 가지면 '삼성카드2', 세 가지면 '삼성카드 3' 등의 형태다.
 
삼성카드는 이번 숫자 상품 체계를 통해 1~7까지의 다양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삼성카드 2', '삼성카드 3'을 먼저 내놨다.
 
◇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부
 
롯데 '다이아몬드 카드'는 카드 중앙에 천연 다이아몬드를 삽입해, 고객의 자부심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렸다.
 
이 카드는 연회비 30만원인 플래티넘급으로,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디자인에서 차별화 를 시도했다.
 
또 카드마다 다이아몬드 품질보증서도 재중해 VIP카드의 품격을 더했다.
 
심지어 카드 소재에 있어서도 차별화했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를 차별화하기 위해 고가의 신소재인 '리퀴드 메탈'을 도입했다.
 
'리퀴드 메탈'은 첨단 의료기기나 초정밀 산업기계, 인공 관절 등에 사용되는 신소재로, 현존하는 녹슬지 않는 금속 중 가장 단단한 소재로 꼽힌다.
 
따라서 리퀴드 메탈로 카드를 만들면 강도가 높아 카드 표면에 흠집도 거의 생기지 않고, 가공성도 우수해 섬세한 디자인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더 이상 카드가 결제만 하는 수단은 아니다"며 "고객의 취향과 사회적 위치를 간접적으로 표현해주는 매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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