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우려 본격화로 1150원 중후반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장중 한 때 지난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인 1.2774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연출했다.
프랑스의 국채입찰은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낙찰금리가 지난번보다 상승했고, 응찰률은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7% 수준을 유지하면서 유로존 불안이 지속됐다.
한편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7만2000건으로 5주 연속 40만건을 하회하면서 미국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되며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나타냈다"며 "하지만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를 기록하며 최근 거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유로·원 환율은 지난해 9월 저점인 1450원 부근의 하향 테스트가 기대된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60원 선에 대한 테스트는 기대되나 비교적 탄탄한 국내증시와 수출업체의 네고로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2~1159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화 급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하지만 위험선호 심리 소멸과 유로존 우려의 본격화로 환율의 상승압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미국의 고용지표 기대감 확산으로 1160원대 진입을 시도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오늘은 장중 유로화의 추가하락 여부에 주목하며 1150원 중후반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51~116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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