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문자 한 통으로 밥줄 자르다니"
홍희덕 "비정규직 고용 감소? 정부의 꼼수!"
2012-01-05 16:00:45 2012-01-05 17:54:1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과 홍희덕 통합진보당 의원은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과 정부가 지난해 11월28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하며 무기계약직 전환을 약속했지만 해가 바뀌면서 도리어 해고되는 사례가 줄을 잇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정동영 의원은 “여기 계신 분들이 반가운 새해 인사인 줄 알고 전화기를 봤더니 해고됐다는 문자였다”며 “문자 한 통으로 밥줄을 잘라버리는 비정한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정 의원은 “각종 편법을 동원해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일자리 추방이 진행되고 있다”며 “99%의 문명을 1%의 지배전략에 맡겨서는 안 된다. 1%의 정부가 99%의 비정규직을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이 문자 한 통으로 보여진다”고 맹비난했다.
 
홍희덕 의원은 “직접 고용 비정규직이 감소했다는 정부의 말은 꼼수”라며 “간접 고용 비정규직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 실패를 감추기 위한 교묘한 왜곡”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 의원과 홍 의원을 비롯하여 인천국제공항 세관 하청노동자들과 구로구청 방문간호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함께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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