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600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려 역대 2번째로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부문 총 수주액은 591억달러를 기록, 지난 2010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주고를 기록했다.
2010년의 경우 정부 주도로 186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가 포함돼 있어 민간 건설업체의 실적만으로는 지난해가 사실상 역대 최고 실적이라는 평가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민주화 혁명 등의 영향으로 전체 수주액 비중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최대 시장인 중동지역은 지난해 총 295억달러를 수주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수주액 비중이 49.9%로 떨어져 2004년 이후 7년만에 50% 아래로 내려갔다.
아시아과 중남미는 각각 194억달러, 66억달러를 수주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66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46억달러), 이라크(37억달러), 베트남(35억달러), 싱가포르(33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35억달러), STX중공업(30억달러) 등 후발 주자로 분류되는 건설업체들의 도약이 눈에 띄었다.
정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700억달러 달성으로 세웠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건설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 건설사들은 플랜트 부문 경쟁력이 높고,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해 올해 목표 달성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예정된 공사 이외에도 중동지역에서 각종 복구사업과 인프라 건설 공사가 추가로 나올 것"이라면서 "수익성 문제와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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