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관망세를 보이며 115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별다른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런던과 뉴욕시장이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유로·달러는 1.30달러에서 견조한 지지력을 보였다.
이날 역시 호주, 캐나다, 홍콩, 영국 등의 금융시장이 휴장인만큼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미국 경기지표들의 호조와 이날 발표될 신뢰지수도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올해까지 유로존 국가들의 등급 강등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산타랠리' 기대감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는 28~29일에 예정되어 있는 이탈리아 국채 입찰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주요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공격적인 베팅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29일 최종거래일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예상외의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공기업을 비롯한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도 호주, 캐나다, 홍콩 등 해외 금융시장이 휴장인만큼 글로벌 외한시장의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라며 "연말 네고(달러 매도)도 예상되나 수입업체들의 결제도 꾸준해 환율은 1150원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0~1158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으로 114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내긴 어려울 것"이라며 "월말 네고 가능성으로 환율의 상단과 하단 모두 포지션 플레이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연말 분위기 속에 역외시장 역시 대거 휴장에 들어가 역내 시장참가들의 방향성 베팅 역시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50원대에서 코스피에 주목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47~1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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