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예상해보는 내년 중고차 시장..어떨까?
"신차 출시로 중고차 가격↓..매물량 많아져"
2011-12-25 15:34:58 2011-12-25 15:36:48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올해는 자동차 '풍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너나 할 것없이 많이 쏟아진 한 해다. 신차 행렬은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으로 벌써부터 자동차시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차(000270)의 K9나 현대차(005380)의 신형 싼타페 등 다양한 국신 신차 모델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장 다음달인 1월부터 도요타 등 수입차들의 신차 공세도 시작될 예정이다.
 
이같은 신차 시장의 변동이 중고차 가격에도 영향을 끼쳐 내년 중고차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http://www.carpr.co.kr)이 신차 시장 분석을 통해 내년 중고차 시장을 미리 내다봤다.
 
먼저 내년에는 오피러스와 싼타페의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오피러스 후속 모델인 K9을, 현대차는 5년 만에 SUV 대표모델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K9은 K5, K7에 이은 K시리즈의 완결판으로, 내년에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손꼽히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이미 지난달부터 두 모델의 중고차 판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신차 효과에 의한 기존 모델의 시세 하락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중고차 거래량이 많은 싼타페보다 대형차 오피러스 중고차 가격 변동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반떼MD와 K5 등 인기 중고차의 거래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높은 신차 판매율을 보이며 중고차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했던 아반떼MD와 K5 중고차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기존 아반떼HD와 쏘나타NF, SM5 등 동급 경쟁 모델과 세대 교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피알 국산 중고차 시세정보에 의하면, 아반떼MD는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차'로, 12월말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미 상당한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1300만~1900만원선으로 신차가격의 평균 90%에 해당하는 높은 중고차 잔존가치를 보이고 있다.
 
출시 이후 꾸준히 중고차 검색 인기 순위 5위를 유지했던 K5 역시 중고차 매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2000만~2500만원선의 중고차 시세 형성이 뚜렷해지고 있어 내년에는 거래량이 올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사실상 국산차보다 수입신차들의 전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 뉴3시리즈, 벤츠 B클래스를 비롯한 도요타 뉴캠리, 렉서스 GS35, 폭스바겐 뉴파사트, 아우디 뉴Q3 등 인기 수입차 브랜드마다 신형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입차 중고차 가격도 한층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한·유럽연합(EU) FTA 등으로 인한 수입차 관세 철폐에 의해 수입차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기존 수입 중고차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카피알 관계자는 "연말부터 시작된 수입차 브랜드의 가격 조정으로 이미 수입 중고차의 가격 하락폭이 커진 상태에 신차 출시가 더해지면 기존 모델들이 중고차 시장에 많이 나올 수 있다"며 "내년은 신차 못지않게 수입 중고차 시장 역시 다양한 매물이 활발하게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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