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매출대비 상위 10곳 제약사들의 내년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가 6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망됐다.
6천억원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 유한양행의 총 매출(6512억)과 비슷한 규모로, 국내 중견제약사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뉴스토마토>가 지난해 매출 상위 10곳 제약사들의 내년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총 6100~6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제약사는동아제약으로 무려 1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봣다.
동아제약은 당초 내년에 제약업계 첫 1조원의 매출을 기대했지만, 약가인하라는 복병을 만나 목표달성이 불투명해졌다.
동아제약은 이 같은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내년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아제약은 일본제약사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을 하기로 약속해 놓고 있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최근 “내년 1조 매출이 예상됐는데,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며 “내년에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아제약은 내년 초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반면 매출 감소폭이 비교적 작을 것으로 예상된 제약사는 LG생명과학으로 200억원으로 추정됐다.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일반약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LG생명과학은 이같은 매출 감소폭을 줄이기 위해 내년 해외의약품 수출 비중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의약품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0%대로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내년에 이 부분에 대한 마케팅을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곳 제약사들의 총 매출은 5조338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