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2000억유로의 재원을 확충하는데 실패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해 컨퍼런스 콜을 갖고 EU 재무장관들은 IMF에 1500억유로를 추가 공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지난 9일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2000억유로 규모에는 못미치는 것이다.
영국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EU 관계자들은 영국이 최소 300억유로를 지원해 줄 것을 희망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은 IMF를 통한 유럽 지원을 고려하고 있으나 EU 차원이 아닌 글로벌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근거를 내세우며 이번 재원 확충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이에 대해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영국은 내년 초에 추가 대출에 대한 협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명을 통해 정확한 지원 규모는 전하지 않았지만 "비유로존 국가인 체코, 덴마크, 폴란드, 스웨덴 등도 자금 확충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체코의 지원규모는 35억유로 정도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앞서 폴란드는 60억유로, 덴마크는 54억유로 수준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로존 국가 중에서는 독일이 가장 많은 415억유로를,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314억유로, 235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한편 EU 재무장관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ESM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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