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는 성공했지만 입찰 금리는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5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 목표했던 30억유로를 모두 매각했다. 다만 입찰 금리는 6.47%를 기록,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진행된 같은 만기 물량의 국채 금리는 6.29%로 나타난 바 있다.
외신은 이에 대해 새로운 긴축안에 대한 의회 승인을 앞둔 이탈리아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시장이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 전략 경영 상무는 "이탈리아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는 높지 않다"며 "내년 1월과 2월 예정돼 있는 국채 입찰에서 이탈리아는 더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탈리아 하원은 이르면 다음주, 몬티 내각이 제출한 300억유로 규모의 새로운 긴축안 승인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몬티 총리는 이 개혁안이 의회를 통화하지 못할 경우 "이탈리아는 무너질 수 있으며 유로존의 단일통화 구조도 흐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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