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수입차 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가 구매하는 비중이 해가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0∼30대 소비층의 신규 등
록 대수는 총 2만2091대로 22.74%에 달했다. 매년 신규 등록 차량 100대 가운데 23대 꼴로 '젊은 층'이 구매하는 셈이다.
20∼30대의 수입차 구매 비중은 6년 전인 지난 2005년만 해도 11.95%(3693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6년 12.07%(4863대)로 그 비중이 다소 늘기 시작하면서 2007년 13.99%(7469대), 2008년 15.5%(9586대), 2009년 17.65%(1만763대)로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0.38%(1만8453대)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20%를 초과했다.
올해 20~30대의 수입차 구매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2.36%포인트 늘어난 수준이고
지난 2009년과 비교해봤을 때도 5.09%포인트나 증가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은 무엇일까.
올해 20~30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차량은 BMW 520d로, 총 1384대가 등록됐다. 20∼30
대 전체 신규 등록대수의 6.3%를 차지하는 수치다. 닛산 큐브도 1294대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BMW 528과 골프 2.0 TDI은 각각 1077대와 1073대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들 사이에서는 골프 2.0TDi가 1442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그 뒤를 이어 도요타 캠리가 1052대, BMW 528이 783대, 아우디 A4 2.0 TFSI콰트로가 794대, 알티마 3.5가 596대 팔려 '베스트셀링'에 올랐다.
이에 따라 BMW 520d와 골프 2.0 TDI 등은 2년 연속 '젊은 층'의 사랑을 받아온 '인기'모델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20대와 30대가 가장 선호한 차량은 각각 큐브와 BMW 520d로 드러났다.
박은석 한국수입차협회 차장은 이같은 현상을 '수입차 대중화'의 일면으로 설명했다. 그는 "과거 40대 연령층이 주력이었던 수입차 시장이 30대 연령층으로 이동하면서 고객층이 젊어지고 있다"며 "이는 수입차 대중화가 시작되면서 나타난 현상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5년께부터 혼다나 폭스바겐과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들이 나오면서 수입차 시장에서의 세그먼트가 다변화됐다"며 "그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크고 비싼 차'를 구입할 수 있었던 연령이 높은 고객층 대신 '작거나 저렴한 차'를 살 수 있는 고객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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