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에버랜드 지분인수 투자심리에 부정적-하나대투證
2011-12-13 08:08:33 2011-12-13 08:10:15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3일 KCC(002380)에 대해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입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50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KCC는 전날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에버랜드 지분 42만5000주(17%)를 7739억원(주당 182만828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며 "7월 만도와 12월 현대차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용처가 밝혀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연구원은 "삼성카드 입장에선 금융 계열사의 비금융계열사 지배를 금지한 '금산법'에 의해 내년 4월까지 에버랜드지분 5% 이상을 매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딜의 타당성은 충분히 수긍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KCC는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내 건설 3사에 대한 도료/건자재 등 주력 사업 매출기반 공고화와 삼성에버랜드가 신규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에 대한 입지 확보 등을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9월말 기준 자기자본의 14.2%, 시가총액의 25.9%에 해당하는 거액을 시너지 효과를 위해 투자한다고 보기엔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다"며 "2012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의 절대 저평가 매력을 감안해 목표가를 유지하지만 이번 딜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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