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교보증권(030610)은 6일 유럽발 악재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순화되거나 완화될 경우 내년에 적정가치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화려하진 않지만 연말랠리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이전 10월 상승분을 반납하며 원위치로 돌아가는 등 아직 위험 확산 단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국제사회가 재정위기의 글로벌 확산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은 연말랠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오는 2014년까지 유럽국가가 조달해야 하는 자금규모가 3조원에 달해, 재정감축만을 고려했던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동성 공급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에 나서야 하는 점을 인식할 수 밖에 없다"며 "미 연방준비위원회와 같은 유럽형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주요국의 정책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신흥국 수요가 유지되는 만큼 기대 인플레이션이 자극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감내할 수 있는 물가상승은 오히려 선행소비와 기업이익을 보존해 경기회복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도 경기 변수로 '물가'와 함께 유럽과 중국의 통화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4분기 기업실적과 관련해서는 "낙관적이던 이익전망의 수정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대한 신뢰는 낮은 수준이고 내년 1분기까지 밸류에이션 저항은 강할 것"이라면서도 "4분기에 22조원의 순이익 달성을 통해 올해 확정 순이익은 대략 97조원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피50 기업의 4분기 예산 실적은 지난해 수준인 15조2000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종합주가지수 예상치와 관련해 그는 "5% 하향조정된 수정 주당순이익(EPS)를 기준으로 1750~1950 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이 변동성 변수에 그친다면 적정가치가 하락할 우려가 높지않아 오히려 주식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 팀장은 내년 종합주가지수의 예상밴드와 관련해 "상저하고(上底下高) 패턴속에 1750~2150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며 "유망종목으로 자동차, 자동차부품, 건설, 조선업종을 최우선 종목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정보기술(IT), 화학, 에너지, 금융업종의 투자매력도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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