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가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롱텀에볼루션(LTE) 태블릿 '옵티머스 패드 LTE'(가칭)가 다음달 초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일 "프로젝트명 '배트맨 패드'로도 불리는 LG전자의 8.9인치 LTE 태블릿이 현재 제작 완료된 상태"라며 "오늘부터 약 6주간 양산 직전의 최종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1월 초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패드 LTE는 태블릿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3D(3차원) 기술이 적용된 기기로도 알려져 있다.
배트맨 패드란 이름도 제품 뒷면 좌우상단에 탑재된 두개의 3D(3차원) 이미지·영상 촬영용 카메라 렌즈 모양이 마치 배트맨 가면의 눈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그밖에 제품 사양은 ▲ 8.9인치 디스플레이 ▲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 WXGA(1280*800) 해상도 ▲ 안드로이드 3.1 허니콤 운영체제(OS) 등이며, 기존 해외 출시 모델 대비 무게와 두께를 대폭 줄인 점도 특징이다.
LG전자는 연 초 미국과 일본 등에서 옵티머스 패드란 이름의 태블릿을 출시했지만 국내 출시는 미뤄왔다.
스마트 패드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의 독주 체제가 2년 동안 유지되는 상황이다 보니 출시 시점을 보다 신중히 조율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던 중 최근 LTE 시장 내 강자로 거듭난 분위기를 이어 태블릿 시장에서도 LTE 핵심기술을 활용한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또 최근 LTE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규격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 4.7인치와 5인치 기기도 내년 초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김원
LG디스플레이(034220)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지난 10월 초 LG '옵티머스 LTE' 출시 기념행사에서 "현재 가장 대중화된 화면 크기는 4.5인치이지만, 향후 4.7인치와 5인치도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해 LG전자가 4.7~5인치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다.
특히 LG전자가 5인치 폰을 출시하면 '태블릿폰' 시장을 개척한 팬택 스카이(SKY) 베가 No.5(넘버5, 5인치)를 비롯, 얼마 전 출시된 삼성 갤럭시 노트(5.3인치)와도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4.7인치와 5인치 스마트폰은 현재 개발단계에 있어 LTE 태블릿보다는 더디겠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두 제품에도 패드처럼 3D 기술을 적용할지, HD급 해상도를 지원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세계적인 명품 패션브랜드 '프라다(PRADA)'와 손잡고 '프라다폰3.0'을 공동 개발해 내년 초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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