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림산업(000210) 계열사이자 시공능력 38위의 건설사인 고려개발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고려개발(004200)은 지난 29일 모기업인 대림산업의 500억원 지원에도 불구하고 용인 성복 사업 등 PF 만기 연장지연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선수금 축소와 미수금 회수부진 등으로 유동성 부족이 확대됨에 따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모기업인 대림산업은 고려개발에 철구사업소 등 1558억원 규모의 자산매각 지원과 자산담보부 대여약정을 통한 2000억원의 자금 지원, 기타 공사물량 배정 등 총 3808억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했다.
또 고려개발은 올해까지 안양사옥, 천안콘도, 철구사업소 등 자산매각과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하지만 유동성의 대부분은 PF 상환과 이자 지급에 대부분 사용해 유동성의 상당부분을 소진했다.
특히 PF 대주단 등 금융기관은 2009년 이후 고려개발의 크레딧라인 축소와 회사채·PF상환을 통해 약 7300억원을 회수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농협으로 구성된 용인성복 PF 대주단은 금융위기 이후 이자율을 4%에서 최고 15%로 변경하고 만기연장도 초단기인 6개월로 축소할 것을 요구해 연이어 타격이 컸다.
고려개발은 2010년 10월부터 올 11월까지 4년동안 용인성복 PF 3600억원에 대해서 이자비용으로만 1050억원을 지출했다.
용인성복 사업을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 관리형 토지신탁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키로 시행사와 합의를 도출한 고려개발은 이를 바탕으로 금리감면 및 3년 만기 연장을 요청했지만, 채권단과의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채권 금융기관들과의 협조와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하겠다"며 "현재 수행중인 공사는 대부분 관급 토목공사로 앞으로도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공공 및 SOC 사업 등 토목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단기간내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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