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3~1130원..글로벌 공조 호재로 급락 기대
2011-12-01 09:07:40 2011-12-01 09:09:01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공조 호재로 빠르게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금융시장은 강한 위험선호 랠리를 연출하며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원빅(100틱) 이상 올랐고, 뉴욕증시 역시 4% 이상 상승했다.
 
미국, 영국, 일본, 스위스, 캐나다,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달러 스왑 금리를 2013년 2월1일까지 현행 100bp(1%)에서 50bp(0.5%)로 인하하기로 결정해 부채위기 심화 우려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중국이 다음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21.5%에서 21.0%로 인하해 통화정책 완화기조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누그러뜨렸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민간고용, 주택판매 등 경제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며 위험선호 거래를 견인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재정 건전성,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 등 원화의 상대적 우위로 원화는 최근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1170원 위쪽의 테스트에 실패하고 다시 밑쪽을 테스트하던 원달러 환율은 대형 호재로 빠르게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채권 자금의 유입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며 "오늘 환율은 급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지지선인 1100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국의 움직임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5~113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중국, 미국, 유럽에서 호재가 잇따르며 역외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 역시 갭다운(큰 폭의 하락)으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특히 지난 9월 환율 급등이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유럽 자본의 디레버리징이 가시화되며 발생했다는 점에서 유동성 공조 소식은 이같은 우려를 완화시키며 환율 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지난 1100원 부근에서의 매수개입 경험과 부채위기 관련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1100원대에서는 저점인식과 걸제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해당 수준에서 낙폭이 제한되며 1120원 전후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3~1128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