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보상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하남미사지구 보금자리아파트 본청약이 우여곡절 끝에 다음달 시작된다.
당초 올 6월 본청약이 계획돼 있었지만 주민들이 보상기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이번에 본청약이 진행되는 구역은 지구 내 11개 공공주택 블록 중 보상이 마무리 된 2개 블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9월 사전예약을 실시했던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 지구 A9, 15블록 1688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다음달 19일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오는 8일이다.
전체 물량 중 사전예약자 몫으로 999가구 배정돼 있고 나머지는 일반청약자 대상이다. 사전예약자가 신청을 포기한 경우 일반청약자에게 넘어간다. 입주예정 시기는 A15블록 2014년 6월, A9블록 2014년 8월이다.
㎡당 분양가는 59㎡가 층별로 837만원~930만원 수준이며, 74㎡, 84㎡는 873만원~970만원 선이다.
1층~4층의 분양가는 기준층 가격 대비 90%~98% 수준으로 분양가의 층별 인하폭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LH 관계자는 "분양가는 인근 하남풍산지구 전용 84㎡기준 3.3㎡당 1400만원대의 70%정도 수준이고, 서울 강동구 고덕동 같은 면적 아파트 전세가 수준인 3억6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며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서울 아파트 전세값 정도 수준으로 새집을 장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대금납부조건은 계약금 15%, 중도금 50~52%, 잔금 33~35%며, 중도금은 입찰 결과 최저금리를 제시한 시중은행과 중도금대출 알선 협약을 체결, 자금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잔금으로 대체되는 국민주택기금 융자한도는 59㎡가 가구당 5500만원, 74㎡, 84㎡는 7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청약신청은 다음달 19일부터 26일까지며 사전예약 당첨자, 특별공급, 일반공급 등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19일, 계약체결은 3월19~23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하남미사지구 주민대책위원회는 인근 위례신도시, 고양 원흥·서초 우면지구의 보상비는 공시지가의 200%를 적용했지만 하남미사는 123%∼170%만 적용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나머니 9개 블록에 대한 보상 처리가 기약 없이 더뎌지면서 보금자리사업 일정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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