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휴대폰 보험 '폰세이프2.0' 가입중단
'폰세이프20·25' 서비스 폐지.."다른 형태 보험 내놓을 것"
"월정액·자기부담금만 올라" 우려도
2011-11-29 15:08:15 2011-11-29 15:09:45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SK텔레콤(017670)이 휴대폰 보험인 '폰세이프2.0' 서비스를 다음달 중 중단한다. 다른 형태의 휴대폰 보험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방침이지만, 슬그머니 이름만 바꾼 채 월정액이나 자기부담금만 높일 가능성이 높아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다음달 중 '폰세이프2.0' 서비스 가운데 '폰세이프20', '폰세이프25'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폰세이프2.0'은 휴대폰을 분실 또는 도난 당한 고객이 동일 기종의 단말기로 기기변경을 원할 시 단말기 구매금액을 지원해주는 분실보험 상품이다. '폰세이프20(월정액 2000원)', '폰세이프25(월정액 2500원)', '폰세이프35(월정액 3500원)' 등 세 가지 서비스로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해 왔다.
 
이 가운데 '폰세이프35' 서비스는 지난 8월20일 기준으로 서비스 가입이 중단됐다.
 
대신 SK텔레콤은 월정액 5000원인 '스마트 세이프' 서비스를 내놨다. 월정액은 1500원 올렸지만, 기존 최대보상한도 90만원에 비해 보상한도는 오히려 5만원 줄었다. 자기부담금도 5만원에서 15만원으로 대폭 올랐다.
 
SK텔레콤은 남아 있던 '폰세이프20', '폰세이프25' 서비스 역시 다음달을 기점으로 가입중단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음달 중 폰세이프 가입을 중단하고 업그레이드 된 다른 형태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 세이프' 사례처럼 새로 출시되는 상품 역시 이름만 바꾼 채 슬그머니 월정액과 자기부담금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 고객은 "지난번 폰세이프35의 사례처럼 새 보험은 지금보다 월정액과 자기부담금이 늘어날 것이 분명한 것 아니냐"면서 "뿐만 아니라 저렴한 보험제가 없어지면 사실상 피처폰 고객을 위한 보험은 아예 없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단가가 비싸서 지금 형태로는 유지하기 힘든 상황"라며 "월정액이나 자기부담금이 낮을 경우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바꿀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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