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민주당의 불참으로 국회에서 8일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새해 예산안 심사와 관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달 1일 예산안 심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계수조정소위원,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과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정 위원장은 "다음달 1일부터는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모두 참여해 예산을 심사하겠다"며 "하루 빨리 민주당이 들어와 민생예산을 다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이 등원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심사를 진행하면서 여야 간 쟁점 사안은 미루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는 예산안 심사재개 시기를 놓고 여전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심사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예결소위 여당 간사인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최대한 야당의 정치적 입장을 수렴하기로 했지만 사과하라는 민주당의 요구는 적반하장"이라며 강경한 반응을 내비쳤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FTA 상황에 대한 (한나라당의) 신뢰회복 조치가 전혀 없다"며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국회에 들어가서 또 마주 앉아서 예산심의를 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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